자유게시판/철학게시판


  일지매(2005-06-16 05:29:51, Hit : 1954, Vote : 209
 http://www.iljimae.com/
 [책소개]사유의 열쇠

개념들의 고갱이 담은 철학사전

사유의 열쇠
박이문 지음

산처럼 펴냄·1만5000원

철학의 주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생각을 명료하게 해주는 것’이다. 생각을 명료하게 해준다는 것은 생각의 도구인 언어를 명료하게 해준다는 것이고, 바꿔 말하면 개념을 명료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원로 철학자 박이문(74)씨가 쓴 <사유의 열쇠>는 생각의 도구인 이 개념을 철학적으로 명확하게 정의하고 설명해줌으로써 개념의 오용과 남용을 피하게 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일종의 철학사전이다. 다만 이 ‘사전’이 일반적인 철학사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 사람이 50여년에 걸쳐 공부한 끝에 내놓은 것이라는 점, 그런 만큼 집필자의 관점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날 뿐만 아니라 일관성을 지닌다는 점이다.

지은이는 ‘언어와 사유’에서부터 ‘자아와 무아’, ‘문화와 문명’,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적 유물론’, ‘보편주의와 상대주의’, ‘윤리와 도덕’, ‘진·선·미’와 같이, 철학적 사유의 대상이 되는 매우 폭넓은 개념 영역을 정리하고 있다. 주로 서양 철학의 개념어가 많이 등장하지만 기·도·열반·해탈·도통 같은 동양철학적 개념어들도 나름의 관점에서 해석해 풀이하고 있다. 가령, 사유라는 건축물의 기초재료인 ‘개념’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자. “모든 사물현상과 세계를 정확히 알고 모든 문제를 투명하게 생각하고 풀어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말의 의미를 정확히 규정해서 사용하는 일이다. 한 낱말의 올바른 의미규정을 ‘개념’이라고 부른다. …개념이 분명하면 할수록 그 대상에 대한 인식이나 사유는 그만큼 상대적으로 확실하고 분명해진다.” 이렇게 개념을 규정한 지은이는 선택한 철학적 용어들을 가능한 대로 투명하게 설명하되, 자신의 주관을 강요하기보다는 그 개념들의 역사와 미덕을 드러내 보여주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





定義
영어 명언

Zeroboard / skin by zero